건강칼럼

건강새 학기 맞는 자녀 아토피가 걱정이라면…
 글쓴이 : 마더즈외과
작성일 : 12-02-20 16:02   조회 : 5,275    
면역력 활성화 관건… 정크푸드 ‘NO’, 운동습관 ‘Good’, 헐렁한 옷 ‘Sense’

[쿠키 건강] #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둔 주부 김미숙(35)씨는 아들의 아토피문제로 고민이 크다. 환경이 바뀌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증상이 더 심해질까 우려돼서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음식 관리에 조금만 소홀해도 심해지는 탓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 새봄, 새 학기가 되면 아토피가 생기거나 심해져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바로 ‘단체생활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단체생활증후군’은 단체생활 시작 후 면역력이 약해져 세균감염성 질환을 반복해서 겪는 것을 말한다.

피부는 특히 단체생활증후군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신덕일 생기한의원 원장은 “바이러스나 병원균은 호흡기관보다 피부에 먼저 침투하게 돼 피부보호막이 약한 경우 가장 먼저 피부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된다”며 “미취학 아이들은 아직 면역 체계를 완성치 못한 상태여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집 안에서 곱게 키워진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발병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식습관 변화도 아토피를 일으키는 큰 위험요소다. 평소 부모의 통제 속에 있다가 일정부분 자유를 누리게 되는 아이들이 음식에 제한을 두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정크푸드’를 먹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많아지는 셈이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같이 열량은 높지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한 식품을 통틀어 ‘정크푸드’라고 부르는데 햄버거, 컵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무분별하게 먹게 되면 다량의 과산화지질 섭취로 인해 혈액이 탁해져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시키거나 가려움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신덕일 원장은 “아직 소화기능이 불완전한 아이들이 소화를 방해하는 정크푸드를 많이 섭취하면 비위의 기능이 약해져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영양불균형상태를 초래한다”며 “그렇게 되면 체온저하 현상이 일어나 결국 면역계통의 문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전 부모는 현재 아이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걱정된다면 하루빨리 아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줘야 한다. 우선 균형 있는 건강 식단을 짜주고 더불어 정크푸드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이때 아이에게 무작정 특정 음식을 먹지 말라고 다그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놀이문화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내야 한다. 그래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더불어 운동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줘 환경적응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땀을 통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지고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살이 찐 아이들은 정상 아이들에 비해 건선발생률이 평균 40%나 높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만약 아토피·건선 등 피부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손을 깨끗이 씻고 혼자서도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또 꽉 끼는 옷보다 촉감이 좋고 편안한 옷들을 준비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미취학 때보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훨씬 많다보니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에 ‘케브너(Koebner) 현상’이 생길 수 있어서다.

‘케브너 현상’이란 부딪히거나 긁힌 자리에 건선과 같은 피부염이 그대로 생기는 것으로 1872년 동명의 독일 피부과 의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케브너 현상의 명확한 메커니즘이 규명되진 않았지만 이 또한 면역기능의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