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약물 치료로 에이즈 전염 100% 막았다
 글쓴이 : 마더즈외과
작성일 : 11-12-24 14:00   조회 : 5,209    

[사이언스誌, 2011년 으뜸 과학업적 선정… 10大 성과도 함께 발표]
한국 교수의 연구도 포함 - 미세한 벌집구멍 제올라이트, 촉매 기능 획기적으로 향상
탱탱한 피부·腸內 채식 세균 - 노화세포 제거, 10代 피부로… 음식 따라 腸세균도 달라져

에이즈 감염 초기에 약물치료를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 에이즈를 옮기는 것을 100% 가까이 막을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지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과학 연구 성과' 중 으뜸으로 꼽혔다. 국내 연구진의 새로운 촉매 개발 성과와 평생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한 미국의 동물실험도 10대 연구 성과에 들어갔다.

일찍 약물치료땐 에이즈 안 옮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마이런 코헨 교수 연구진은 지난 5월 9개국 1763쌍의 에이즈 보균자와 미감염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에이즈 감염 초기에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면 병세가 악화된 후 처방한 경우보다 배우자에게 에이즈를 옮긴 비율이 96%나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레트로바이러스제는 대표적인 에이즈 치료제다. 과학자들은 항레트로바이러스가 바이러스 수치를 줄이므로 감염 초기에 처방하면 다른 사람에게 에이즈를 옮기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값이 비싸고 간 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어 조기 치료가 최선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코헨 교수의 연구 결과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처방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에이즈 확산을 막을 수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촉매 기능 높이는 벌집 구조

이날 사이언스지가 발표한 10대 연구 성과에는 유룡 KAIST 교수(화학과)의 연구도 포함됐다. 유 교수는 지난 7월 사이언스지에 큰 구멍과 작은 구멍이 벌집처럼 규칙적으로 배열돼 촉매 기능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제올라이트(zeolite)'를 발표했다.




제올라이트는 지름이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인 미세구멍이 무수히 나 있는 광물성 결정으로, 표면적이 넓어 석유·화학산업에서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촉매(觸媒)로 쓰인다.

'노화 세포' 빼면 열 살 피부 여든까지

평생 10대의 탱탱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지난달 미국 메이요 병원 연구진은 생쥐에서 노화세포를 제거했더니 대표적 노화증세인 주름살과 근육 소실, 백내장 등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노화세포란 더는 분열하지 않는 세포로, 나이가 늘면서 많아져 노인의 경우 전체 세포의 10%를 차지한다. 물론 노화세포를 제거한다고 해도 수명이 늘진 않았다.

채식주의자 장내(腸內) 세균 달라

장내 세균에 따라 사람의 소화능력도 달라진다는 연구결과도 주목받았다. 몸속의 세균을 모두 없앤 생쥐에게 사람의 장내 세균 10종을 넣고 서로 다른 음식물을 줬더니 그에 따라 장내 세균의 구성 비율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떤 장내 세균은 육식(肉食)을 하면 왕성하게 활동하고, 채식(菜食)에만 유독 강한 장내 세균도 있었다.





생쥐의 대장에 사는 장내 미생물의 전자 현미경 사진(사진 오른쪽)과 태양이 두 개인 행성 ‘케플러 16b’에 두 개의 태양이 뜬 모습 상상도. /사이언스 제공



7년 만에 돌아온 우주선

지난 8월 일본 연구진은 하야부사 우주선이 지구에서 약 3억㎞ 떨어진 소행성 '이토카와(Itokawa)'에서 채취한 먼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하야부사는 발사 7년 만인 지난해 6월 지구로 귀환해 일본을 열광시켰다. 분석 결과 이토카와 소행성은 대부분 규소(Si)로 이뤄진 이른바 'S형 소행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소행성이 S형이다.

사이언스지는 이 밖에 ▲인류의 기원을 밝힌 화석 DNA 분석 ▲식물의 광합성 핵심 단백질 구조 규명 ▲우주탄생 20억년이 지난 시점의 가스구름 발견 ▲말라리아 백신 효과 입증 ▲해가 두 개 뜨는 행성 발견 등도 올해의 10대 연구 성과로 선정했다.